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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모임 길상사를 가다
박넝쿨
2008. 10. 31. 20:54
서울 한복판 성북동의 유명한 저택촌에 자리잡고 있는 길상사라는 절(寺)이 있다.
이곳은 원래 우리나라 삼대(三代) 요정인 대원각, 삼청각, 청운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던 대원각이었다.
대원각의 주인이었던 김영한 할머니는 대원각 건물과 대지와 임야를 모두 법정스님께 아무 조건 없이 시주할 테니 절(寺)로 만들어달라고 간청했다. 대원각의 전재산을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 분원으로 등록, 등기를 이전한 것이 1996년 5월20일.
여기에 법정스님을 흠모하고 따르는 재가불자들의 지극한 정성과 신심이 모아졌다. 그리하여 기존 건물을 개보수, 새로운 사찰 길상사가 태어나게 되었다.
1997년 12월14일 길상사 개원식에는 한국 가톨릭의 수장인 김수환 추기경이 이례적으로 참석, 길상사의 개원을 축하해 주었다.
대원각을 시주하여 길상사를 만들게 해준 김영한 할머니에 대한 보답으로 ‘길상화(吉祥華)’라는 법명(法名)을 내리고 108염주 한 벌을 손수 할머니 목에 걸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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