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도시의 농사꾼

7월 도시농사꾼 모임

박넝쿨 2011. 7. 18. 14:21

 

 

칠월

 

                                                 이오덕

 

앵두나무 밑에 모이던 아이들이

살구나무 그늘로 옮겨가고

누우렇던 보리들이 다 거둬지고

모내기도 끝나 다시 젊어지는 산과 들

진초록 땅위에 태양은 타오르고

물씬 물씬 숨을 쉬며 식물들은 자란다.

뻐꾸기야 네 소리에도 싫증이 났다.

수다스런 꾀꼬리야, 너도 멀리 가거라

봇도랑 물 소리  따라  우리들의 김매기 노래

구슬프게 또 우렁차게

길 솟는 담배밭 옥수수밭에 땀을 뿌려라.

아, 칠월은 버드나누 그늘에서 찐 감자를 먹는 ,

복숭아를 따며 하늘을 쳐다보는,

칠월은 다시 목이 타는 가뭄과 싸우고

지루한 장마를 견디고 태풍과 홍수를

이겨내어야 하는

칠월은 우리들의 땀과 노래 속에 흘러가라

칠월은 싱싱한 열매와 푸르름 속에 살라가라.

 

긴 장마로 우리의 초록텃밭의 작물들은 살아남기도 버거운 상태입니다.

텃밭의 작물들을 보기도 안스럽습니다.

"무릇 농사는 하늘이 짓고 땅이 짓는다. 사람은 심부름꾼일뿐"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하고 있습니다.

배수가 잘 되지 않아 힘들고 풀들이 작물이 자람을 어렵게 하고 있네요.

 

7월 도시농사꾼 모임합니다.

때:2011년 7월23일(토) 오후4시

곳:초록텃밭

준비물: 약간의 간식, 돗자리

도시농사꾼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