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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만병의 근원

박넝쿨 2013. 11. 27. 12:00

설탕은 만병의 근원

 

설탕은 중세시대에는 사람을 살리는 약으로도 쓰였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과다한 섭취로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입맛을 잃게 만들고 충치를 유발하고 면연력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만성피로, 위장병, 저혈당증과 당뇨병을 초래한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 결핍증을 일으키며 단백질 흡수를 방해하는 한편 간에 당분이 과잉 축적되면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이쯤 되면 만병의 근원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설탕은 사탕수수에서 정제해서 만든다. 사탕수수에 들어 있는 섬유소, 비타민, 미네날은 모두 제거하고 수크로우스라는 단일성분만을 추출해서 정제 설탕을 만든다. 제일 먼저 정제된 설탕이 백설탕, 두 번째로 정제하여 열을 가한 황설탕, 백설탕이 캐러멜 색소를 힙힌게 흑설탕이다.

이렇게 정제된 단당류로 몸 안에 들어오는 즉시 흡수되어 핏속의 혈당치를 높인다. 혈당이 높아지면 췌장은 혈당을 낮추어 몸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인슐린을 생산한다. 높아진 혈당을 낮추려다 보니 인슐린은 필요한 양보다 많이 만들어지게 된다. 혈당을 낮추고도 남은 인슐린은 몸 세포에 에너지원으로 작용할 혈당까지 저혈당으로 만든다. 이로 인하여 뇌를 비롯한 몸속의 세포는 에너지원이 부족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자주 반복되면 세포가 혈당을 거부하고 췌장은 피로해지면서 인슐린 분비를 적게 한다. 인슐린 분비가 과다해서 지나치게 낮아지는 과정이 저혈당증, 인슐린 분비가 적어서 체내에 고혈당이 지속되는 상태가 당뇨병이다. 이처럼 저혈당증과 당뇨병은 모두 과다한 설탕의 섭취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병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대부분의 설탕은 정제 설탕이다. 정제 설탕은 저혈당증, 인슐린 저항, 당뇨병 등을 일으킨다. 뇌는 단당류인 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혈당이 되면 집중력 저하, 우울증, 신경불안, 폭력성 신경질적 반응 등을 일으킨다.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설탕과 같은 단당류를 지방세포로 바꾸어 몸에 저장한 기능도 있다. 때문에 설탕은 비만과 동맥경화, 고혈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2005년 기준으로 한국인 1명이 1년에 섭취하는 설탕을 포함한 당의 양은 48kg이다. 순수한 설탕만도 27kg이다. 같은 해 밀가루 섭취량이 30kg인 것에 비하면 설탕을 얼마나 많이 먹는지 알 수 있다. 웬만한 어린아이나 여성의 겨우 자기 몸무게보다 많은 양의 설탕을 해마다 먹어 치우는 셈이다. 식약청이 조사한 국민 10대 소비식품에 2위인 설탕 비롯한 엿류와 과당 등 당류가 세 가지나 올라 와 있다.

미국의 1인당 당 섭취량은 무려 70kg으로 지구상에서 설탕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다. 그 결과 미국인의 49%가 저혈당을 앓고 있으면 비만인구도 세계에서 제일 많다. 현재 한국도 비만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며 당뇨는 흔한 질병이 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집에서 설탕 섭취를 줄여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설탕보다 공장에서 가공식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설탕이 몇 배 더 많기 때문이다.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마시는 음료수 1캔에 무려 11개의 각설탕이 들어 있다. 페스추라 빵 한 개(100g)에는 15개 콜라 200ml 1캔에 13개 케첩 1큰술에는 1개 반 아이스크림은 100g10~15개의 각 설탕이 들어 있다. 하루에 빵 1개 음료수1캔 아이스크림 1개를 먹으면 종이컵 1컵 분량인 108g의 설탕을 섭취하게 된다. 탄산음료만 설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무가당표시가 있는 과즙 음료와 가공우유도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하는 요구르트, 아이들이 좋아하는 혼합음료의 당도도 탄산음료와 비슷하다. 설탕이 아니라도 과당이나 포도당 형태로 단당류가 들어 있는 것이다.

심지어 알약 표면에도 설탕 코팅을 하며 어린이용 감기약 등 의약품에도 상당한 량의 설탕 과 인공향료 및 합성착상료가 들어 있다. 아이들 영양제에도 설탕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담배에도 각설탕 반개 분량인 6%(담배1갑당 1.2g)의 설탕이 포함되어 있다. 아스파탐도 허가 과정에서 뇌종양 발생 여부를 속였다는 의혹을 받는 물질이다.

설탕이 체내에 들어오면 대사되면서 칼슘과 무기질 비타민B1과 비타민C 등을 소비한다. 그러므로 채소와 과일을 아무리 잘 챙겨 먹어도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무기질이 부족하기 쉽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설탕 없이도 단맛을 즐기며 살아왔다. 천연의 꿀이 있고 곡식을 고아서 만든 조청이 있었다. 꿀과 조청은 단당류가 아닌 다당류로 체내에 천천히 흡수될 뿐만 아니라 천연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어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몸이 당분을 원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만 안전하게 공급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만병의 근원인 설탕을 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가공식품을 먹지 말아야 한다.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는 설탕이 빠짐없이 들어 있다. 집에는 요리할 때는 설탕을 차츰 줄이다가 마침내는 완전히 넣지 말아야 한다.

 

이글은 신근정님의 고마워요 에코맘<설탕은 만병의 근원>을 박넝쿨이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