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책산책

이미 다 있는데 ...

박넝쿨 2018. 5. 27. 21:34


<책산책-5월 활동 보고>

-책제목- 산적의 딸 로냐
-날짜: 2018년 5월 25일
오전10시 30분~오후2시(점심)
-장소: 오조산 공원
-참석자: 깨강정(모임장) 산지기, 꾀꼬리, 채송화, 가을바람, 박넝쿨, 다람쥐

깜짝 방문으로 다람쥐(사무처장)이 참석했습니다.
오랜만에 가을바람님이 오셨습니다.
맛있는 점심도 함께 했습니다.

오월은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오
각자 준비한 시한편 낭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책모임은 백석시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백화
                                 백석시인

ㅅ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캐ㅇ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나무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 같은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무는 평안도 땅오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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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의 딸 로냐:
호기심 맣고 모험심 강하며 씩씩한 열두 살 소녀 로냐와 다정다감하고 순수하기 그지없는 동갑내기 소년 비르크의 깊은 우정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마티스 숲을 배경으로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아름다운 숲에서 아름답게 살고 싶네요.



이미 다 와 있는데 (초록지렁이)


이미 다 와 있는데 자꾸만 더 가려 한다

왜 그렇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른체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넘어지는 자전거 처럼

정신없이 앞으로 앞으로 나가려고 한다.


지금 이 자리 보자

이 봄기운 조금이나 느낄수 있다면 흥겨울 텐데

이 봄꽃 하나라도 더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설레일 텐데

어디로 얼마나 더 가야 그만 가려는지 알수 없다


이미 다 있는데 더 채우려 한다

왜 이렇게 무엇을 체워야 하는지도 모른체

잎에 물고 손에 쥐고 또 두러번거리는 걸신처럼

밑 빠진 독 물 붓듯이 또 채우려고만 한다


지금 내 모습  헤아려 보자

보고 듣고 말하고 숨 쉴수 있는 눈귀입코 온전한데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고 어디든 갈수 있는 팔다라 그대로인데

무엇을 얼마나 더 채워야 그만 두려는지 알수 없다


내 생명은 이미 온전하다

내 생명 있는 그대로 믿고

내 생명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 된다.

나는 이미 다 와 있고

나는 이미 다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