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계양큐레이터교육

가슴을 연 여인

박넝쿨 2024. 11. 17. 23:14

 

 

 

가슴을 연 그 여인     

                                              이부자

딸을 셋 둔 여인이 어느 날
남편의 병고를 이야기한다
간암이라고 ...그러나 이식을 하면 살 수 있다고 한다.
여식 하나는 출가 시켰고 둘은
아직 부모 슬하에 있는데 고심을
하던 끝에 자신의 간을 주기로 하고 검사를 시행한다. 천만 다행인지 아내의 간을 받을 수 있다는 통보에 우리는 기뻐했다.
그녀의 감당할 고통은 헤아리지 못하고 어렵게 내린 그 용기에 그저 탄복할 뿐인데

나 라면 그럴 수 있을까로 자신들의 애정 온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고통으로 많은 시간이 흐르고 그녀도 남편도 건강한 생활로 회복했다. 직장으로 출근하는 남편에게 저녁밥상을 차려 주어야 한다며 어제 귀갓길을 서둘러 오며 그 동안의 힘들었던 마음을 풀어 놓는다. 원망하거나 으시대는 기색도 없이 담담함으로 아내의 도리라 생각하는 박 샘, 한동안 우울증으로 힘들었다는 얘기도 한다. 제공자들의 심리 치료가 필요함에도 병원 측에서는 성공 사례에만 집중하는 성향이 잘 못됐다는 이야기끝에 자신도
힘이 들었다고 한다. 

십 년이나 손아래 여인이지만 진심으로 존경하고 싶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자녀들도 다 잘 키워서 노후는 보장된 삶이다. 이런 진짜 사랑?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절데 아닌데 오래도록 건강하고 아름답게 내외의 사랑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낙조 만큼 붉은 사랑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