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도시의 농사꾼

도시농사꾼 모종하기합니다.

박넝쿨 2012. 5. 3. 10:26

 

                        <2011년 밭 고랑 만들기>

 

 

진 달 래

                                        이오덕

 

이 어지러진 초가집들이 깔려 있는 골짝이면

나무꾼들이 슬픈 산타령이 울리는 고개면

너는 어디든지 피어었다.

 

진달래야 !

그리도 이땅이 좋더냐?

아무것도 남지 않은 헐벗은 이땅이

그리도 좋더냐?

 

찬바람 불고 먼지 나는 산마다 골짜마다

온통 붉게 꾸며 놓고

이른 봄 너는 누구를  기다리느냐?

 

밤이면 두견이 피울음만 들려오고

낮이면 흰옷 입은 사람들 무거운 짐 등에 지고

넘어가고 넘어오는 산고개마다

누구를 위해 그렇게 불게 타느냐?

 

아무리 기다려도 뿌연 하늘이요,

안개요, 바람소리뿐인데

 

그래도 너는 해마다

보릿고개 넘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갈때

배가 고파 비탈길을 넘어질 뻔하면서

너를 두 손으로 마구 떠먹던 것이 좋았더냐?

 

진달래야,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차라리 시들어 지는

너무나 순직한 어린이 같은 꽃아!

내 마음 속 환히 피어 있거라

영원히 붉게 붉게 퍼어 있거라.

 

 

5월 도시농사꾼 모임합니다.

 

씨앗은 잘 뿌려셨는지요?

이제는 모종을 할때가 되었습니다.

일찍 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곳: 초록텃밭

-때2012년 5월 6일

-하는일 :모종내기

(오이, 토마토, 가지, 고추,참외,수박, 감자등등)

준비물; 약간의 간식, 물, 장갑, 간편한 옷차림, 돗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