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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나들이

박넝쿨 2024. 11. 30. 22:19

 

 

<2024년 겨울 첫눈이 오는날 성북동 나들이>

-최순우 옛집

-성북동선잠박물관

-간송미술관

-2024년 11월 27일(수) 

 

지난 밤부터 폭설이 내렸다. 약속을 했지만 살짝 걱정이 되었다. 집에 있자니 심심하고 약속을 했으니 나가기로 했다.

내가 운전해 가는것도 아니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뭔 걱정인가? 

성북동 간송미술관을 가본지가 20년은 된것 같다.

인천생협 박물관 모임하면서 회원들과 매년 봄 가을로 간송미술관을 왔다.

모임때 회원들과 같이 오고 휴일날은 우리집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다.

박물관, 궁궐, 미술관, 유적지탐방을 열심히 다녔다. 

기억을 되살려 걸어서 최순우 옛집을 찾아갔다. 20년 전과 조금도 변하게 없다.

변한것이 있다면 내부가 전시실로 꾸며놓았다. 

이번주까지 특별전시를 하고 다음주부터 봄까지 휴관에 들어간다고 한다.

우리가 기회를 잘 잡아서 왔다. 마침 안내 해 주시는 분이 계셔 설명을 잘 해 주셨다. 

 

간송미술관 찾아가는 길에 선잠박물관이 있어 들어 갔다. 

여기서도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신다. 시골서 어렸을때 우리집에서도 누에를 쳤다.

왜 친하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때 뽕 잎 따는 일을 하기 싫었다. 밤에도 일어나 누에 밥을 주어야 했다. 

내가 준 것 아니지만 .. 엄마가 다 하셨지만 .. 누에 고치에서 명주실을 뽑는다는게 대단하다. 

그 가늘 실로 비단을 짰다고 하니 일반 백성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을까? 

 

간송미술관도 예전 모습 그대로다. 많은 눈이 쌓인 간송미술관 전경을 아름답다. 

전시관은 조명을 어두워 천천히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이 말이 실감난다. 

예전에 도록을 사 집에서 다 읽은 기억이 난다. 미술사가 재미있어서 미술사 책도 많이 읽었는데

다 예전 이야기다.

미술관 밖에 나오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함박눈을 얼마만에 본건지~~

오늘 나들이 너무 잘 왔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오면서 떡 까페가 있어 들어 갔는데

커피는 안 팔고 전통차를 파는 집이다. 떡과 차도 맛있는데  차잔도 예쁘다.

 

오랜만에 좋은 사람과 서울나들이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