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마이크로84노조

향수

박넝쿨 2021. 10. 4. 06:10

새똥거미 알집을 지키는 새똥거미 어미

향수 

                       곽순복

 

떠나온 이는

고향을 그리고

 

남은 이는 

벗어나고파

 

지지고 볶기보다는 

떠나자더니

 

집 떠나니

가족이 그립다하니

 

떠날수록 사무치는

그리움이라니

 

---------------------------------------------------------

 

돌아갈 수 없는 곳

                                         곽순복

 

고향보다 포근한 타향도

고향은 될 수 없고

복숭아꽃 살구꽃이 없는 고향도

고향 아닐 수는 없어라

앞뒤 산이 그림 같고

명승 화백의 그림도

따를 수 없는

아름다운 마을이건만

두고 온 고향이 그리워

먼데 산을 바라다 본다

 

마을처럼 사는 이들의

모습은 정겨우.

이방인의 이름은 

두고 온 고향을 그리게 되네

이제는 돌아 갈 수 없어서

그리운 걸까

아니

고향이야 돌아간다 해도

옛 시절은

다시 오지 않아서이리